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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장국의 알타이르 (~2권)

이미지 출처 : (YES 24)

나오기 전부터 매우 기대했던 작품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터키를 모티브로 한 듯한 튀르키예 장국과 그 주변 세계를 둘러싼 국제정세 속에서 애송이 마흐무트 장군(표지의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

튀르키예 장국은 왕 같은게 없이 13명의 대장군이 각각 13개의 주를 다스리는 형태로 통치되는 체제. 이웃나라 발트라인 제국(유럽이 모티브로 보임)과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전쟁위기가 고조되는데.. 대체 무슨 능력으로 장군이 된 건지 알 수 없는 주인공 검둥수리의 마흐무트 장군(투그릴 마흐무트 파샤)이 전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튀르키예나 옆나라 발트라인이나 전쟁질 좀 해보자고 안달이 난 전쟁광들이 도처에 있어서 쉽지많은 않고 결국 1권 마지막 부분인 요새도시의 반란사건 때 장군 주제에 너무 나돌아다닌 혐의로 주인공은 장군 자리에서 잘려나가고 다시 장군 다운 장군이 되기 위해 수행을 떠나는데.. 2권은 수행한답시고 나라 각지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퀘스트를 해결해준다는 내용.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이색적인 소재와 설정, 그리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입니다. 대체 뭘 했길래 장군이 된지 알 수 없는 주인공부터 노장 카리르 장군, 능력있고 잘 생긴 나쁜 남자의 전형인 자가노스 장군(이 3명이 현재 13명의 장군중 밝혀진 3명) 이외에도 발트라인 제국의 전쟁광 누나인 레레데릭 공작이나 루이 대신도 분명 나쁜놈이긴 한데 나름 노력도 하고 이상도 있어보이는 멋있는 나쁜놈들이라 마냥 찌질해보이진 않는 것이 특징.

그리고 이런 이색적인 소재를 미려한 그림체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단점이라면 고작 2권밖에 안 나왔는데도 약간 내용이 산으로 가는 느낌이랄까. -_-


그리고 주인공 이놈은 대체 무슨 능력으로 장군이 된건지 영.. 싸움에 일가견이 있긴 하다만 그래도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센 것도 아니고 매잡이 기술도 독학으로 익혔다고 깊이가 없어서 2권에서 일방적으로 신나게 맞고 다니는가 하면 그래도 전직 나라를 다스리던 장군님이 일개 밀정에게 굽신굽신하면서 동생취급이나 당하는 등.. 이 나라 장군의 기준이 뭔지는 좀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