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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에 관하여

오륜서 (일빛 출판)

이미지 출처 : YES 24

모 인터넷 신문의 신간 소개코너에 있길래 '음.. 이것은 뭔가 좋아보이는 오륜서다.' 라고 생각해서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제 생각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오륜서의 내용에도 모자람이 없지만 무사시에 관한 기록, 역사적 사실 등은 물론 배경지식으로 일본의 전국시대에 관한 정보들이 상당히 실려있는게 한국에서 일본 전국시대를 교양서로 접하기에 이만한 책이 아직 없는 것 같네요. 일본 성의 조성 개념이나 포진, 사용무기 전국시대의 거시적 흐름 등이 파고드는 수준까진 아니라도 다양한 삽화와 함께 꽤나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오륜서의 본 내용보다 그런 분야가 더 눈이 가더군요.

굳이 흠을 찾으라면 오륜서의 내용이 실려있되 원전이 그대로 실린게 아니라 그냥 독자들 이해하기 편하라고 이리저리 각색을 좀 해놓은게 있어서 진짜 오륜서와는 내용에 약간 차이가 있어보인다고 해야나.

또 이 책 뒷날개에 이 출판사에서 이런 종류로 낸 시리즈가 여럿 실려있었습니다. 혜능-육조단경, 사마천-사기, 나관중-삼국지 들이 그것인데 이 오륜서를 보고 다른 책도 구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일단 오늘 삼국지..를 보긴 봤는데 이건 좀 실망이군요. 명색이 삼국지 본고장 양반이 썼다는 책이 등지의 손권과의 외교 일화(끓는 솥으로 협박하는.)를 등애의 일화로 소개하지 않나 연의가 너무 주가 되고 거기에 번역까지 이상해보이는 등.. (공물 바치러 온 사신을 '손권이 알현했다'는 무슨 표현이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