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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3권)

이미지 출처 : YES 24

대체 몇 년만에 나온지 세는 것도 귀찮아지는 십자군 이야기의 신작. 이 책의 작가는 결국 후발작품인 한나라 이야기를 먼저 완결내고도 (완결..이었던가?) 한참 있다 전 5권중 3권을 이제야 출간하는 비범함을 선보였으며 이 책이 2권에서 3권이 나올 동안 시오노 나나미가 동명의 이름을 가진 책을 냈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란 풀네임을 붙여서 불러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나왔는데... 이전에 비해 포스가 떨어졌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군요.

여전히 십자군 전쟁을 통한 현실의 풍자(좀 과도한 감이 있을지라도)나 그래도 십자군 전쟁 당시의 세상에 관해 이것저것 짚어보기 쉽게 만화로 그린 점은 참 좋은데 아무 의미없는 말장난의 지나친 남발로 개그 센스가 1, 2권에 비해 팍 떨어졌다는 감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요안네스 황제는 말끝마다 '요'자를 강조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게다가 책 내에서 ㅎㄷㄷ 같은 초성체가 적잖이 나오니 인터넷 언어문화에 민감한 분은 악평을 쏟아부을만하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전 작에 비해 좀 덜하다는 느낌이 들 뿐 그래도 평균 이상은 가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 나온 여캐인 멜리장드는 보고 있으면 뿅가죽네! >_<

4, 5권은 과연 무사히 출간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