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별별 잡소리
진격의 뽀로로
유슬라(xie)
2011. 5. 8. 05:51
요즘 넷상에선 뽀로로가 화제로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뽀통령의 위엄.' 같은 문구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데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어떤 높은 것으로 이해되는 그런 인터넷 문화의 한 개념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뽀로로는 한국애니로서 막대한 수출실적과 상품가치를 인정받았고 어린이들에게 대인기라고 한다.
내가 넷상에서 주로 접한 뽀로로 얘기는 주로 이러한 것들이다. 통계를 인용한 일본 애니와의 수출 비교라던가, 아이들이 뽀로로를 경건하게 본다거나 뽀로로가 어떤 상품분야로 진출했다. 하는 것들이다.
정작 뽀로로의 내용에 관한 것은 그다지 없었다. 나 또한 뽀로로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은 짐작이 가지만 무슨 내용인지조차 모른다. 등장인물이 뭐가 있는지 무슨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얘기하는 사람은 나로선 지금껏 하나도 보지 못하였다.(물론 이건 내가 뽀로로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탓이 가장 크다.)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는 층은 아무래도 뽀로로의 애청자들보단 연령대가 높은 이유겠거니 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것을 계속 보다 보면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을 남긴다.
이 글을 쓰면서 어린왕자에서 창턱에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 말고 10만 프랑짜리 집이라고 하면 좋은 집이라고 여긴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 오해가 있을 소지가 생길 것 같아 첨언하자면 나는 뽀로로에 전혀 관심도 없고 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접한 것은 소위 인터넷 짤방이라 불리는 넷상에 돌아다니는 가십거리들을 봤을 뿐이다. 내가 본 것 중에 저런 류의 이야기만 있고 정작 뽀로로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해서 그것이 인터넷에 뽀로로의 상세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한 일일 것이다.
단지 내 경우 인터넷을 돌아다닐 때 내가 보아온 뽀로로의 이야기는 저런 것들 뿐이었다는 이야기이며 이런 경향이 느껴진다는 것 역시 증명할 길 없는 순전히 내 경험에만 의존한 감일 뿐이다. 아무래도 좀 삭막한 이야기다 보니 그냥 내가 우연찮게 저런 류의 글만 보아왔다고 생각해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고 믿기 싶기도 한 부분이다.
어찌되었든 내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잘 나간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