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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별별 잡소리

잡스런 생각 (1)



  우리의 반쪽만이 제정신이다. 우리의 반쪽만이 기쁨과 오랜 행복을 누리고자 하며, 90살 넘게까지 살다가 우리 손으로 짓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안식처가 될 집에서 평화롭게 죽기를 바란다.


  우리의 다른 반쪽은 거의 미치광이이다. 상쾌한 것보다는 음침한 것을 선호하고 고통과 그 암담한 절망을 오히려 좋아한다. 또 우리의 삶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우리 집을 검게 탄 재만 만드는 대재앙 속에서 죽기를 원한다.


-  레베카 웨스트,『검은 양과 회색 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