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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에 관하여

상처 이야기(傷物語 키즈모노가타리)


괴물 이야기의 전편(前篇)에 해당하는 봄방학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괴물 이야기의 난립하는 딴죽개그와 경박함이 이 이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괴물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그렇고 그래도 없지는 않아서 다행히군요. 괴물 이야기보단 제 취향이 조금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괴물 이야기가 비슷한 연령의 고등학생들끼리 문제가 생기면 알콩달콩하게(스테이플러를 입 속에 박는건 상처 이야기에 비하면 약과다! 정말로!) 딴지를 걸고 개그를 하는게(당사자 입장에선 개그가 아닐지도!) 주요 내용이라면 상처 이야기는 미지와의 조우를 경험한 중2병 고등학생이 봄방학 내내 사생결단을 하는 이야기. 정말로 죽은 사람도 나오는데다 괴력을 얻어 땅 고르는 롤러를 집어던지고 뼈가 부러지거나 하는건 예삿일이니. 흡혈귀가 된 주인공 코요미는 그런 고통을 겪고도 금방 신체가 재생되는 불사에 가까운 치유력을 얻어 신체가 잘려나가고도 곧바로 회복되고 다시 부서지고 하는 고통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자신의 봄방학 생활을 표현하길 등활지옥(等活地獄).

괴물 이야기에 비하면 조금 심각해 보이는 분위기이나 그래도 이 작가양반 필력이 보통이 아니라서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반 하네카와의 팬티 묘사는 읖읍읖